주중에 봤지만 주말, 일요일날 오후에 해주는 역전의 여왕 재방송을 보려고 침대에 누워있엇는데
화면 밑 자막으로 이런 말이 지나가는 거다
"시각 장애인들에게 인물들의 동작, 표정 등을 설명해 주는 화면해설방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시려면 음성 메뉴의~~~"
평소에도 보던 멘트인테 갑자기 꽂혀설라믄
대충 음성 메뉴의 아무 버튼이나 마구 눌러보니 진짜 표정을 설명해 주는 화면해설방송이 나오는 것.
내가 보던 장면이 바로 황여사가 용식이 꾐에 넘어가 용식이 집앞까지 데려다 주는 대리기사.. 업무를 하고 나서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 용식이를 쳐다보다 그만... 용식이가 대놓고 '자 봐봐' 하며 흘려주는 눈물에 가슴이 아려와
용식이의 얼굴에 손을 데려다가 그만!!! 용식이 이 자식이 '거봐 걸렸지' 하며 손을 덥썩 잡는 장면이었짐.
대사도 별로 필요없이 황여사가 용식이에 대한 연민을 느끼는 그런 중요한 장면인것 같았는뎅
요기서 요기서 화면해설이 예술 ㅋㅋㅋㅋㅋ
"태희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용식을 바라본다. 용식은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린다. 태희가 용식의 얼굴로 손을 가져가자
용식은 태희의 손을 잡고 ~~~~~~"
아놔, 라디오에서 듣던 '제 5공화국' 같았서. 대통령 성대모사하시는 성우분들이 나오는 그런거 ㅋㅋㅋㅋ
아마 내 추측인데, 대본을 보는 배우들에게 행동이나 감정을 지시하는 지문을 성우분이 그대로 읽어주시는 듯.
저걸 위해 원고를 따로 쓸 리는 없으니...
그래서 각 캐릭터가 지문에 따라 연기를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다 파악이 되더란 말이지. 연기의 연자도 모르는 나도
작가가 어떤 표정을, 행동을 의도하고 이런 장면을 넣었는지 화면해설방송이 다 알려주었거등.
ㅋㅋㅋ 황여사나 용식이는 모두 설명대로 대충 잘하는 것 같았고.
잠시 보다가 좀 어색해져서 화면해설방송을 접고 원래 모드로 돌아오긴 했는데,
가끔가다 그렇게 보면 재미있을 듯. ㅋ
ㅎㅎㅎㅎㅎㅎㅎㅎ
외화의 경우 가끔 영문이랑 더빙이랑 같이 들을 수 있는 건 알았능데..
신세계가 요기잉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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